[코로나] 장갑을 끼고 만지면 정말 안전할까요?

코로나 사태 초기, 유럽에서는 마스크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죠.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외출시 마스크는 물론이고 1회용 장갑까지 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COVID-19 cautious shopper: fear is contagious even in the heart of Trumpistan

사람들은 1회용 장갑, 고무장갑 혹은 방한용 장갑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제대로 사용하려면 방심하지 말고, 장갑을 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갑을 끼면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미국 미시건주의 간호사 몰리 릭세이(Molly Lixey)는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한 동영상에서 1회용 장갑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Discarded corona glove

몰리에 따르면, 1회용 장갑을 일상적으로 착용할 경우 '교차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몰리는 동영상에서 평범한 쇼핑 과정을 단계별로 묘사했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초록 물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을 상징합니다. 

Facebook / Molly Lixey

몰리는 먼저, 손을 꼼꼼하게 씻고 차 안을 깨끗하게 닦고 쇼핑카트의 손잡이까지 소독한 다음 1회용 장갑을 착용했습니다. 

이제 장갑을 끼고 슈퍼 곳곳을 다니면서 쇼핑카트를 채울 시간이죠. 조금씩 장갑에 세균이 묻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장갑 착용자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괜찮아. 나는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하지만 장을 보는 도중에, 오염된 장갑으로 쇼핑카트 손잡이를 만지게 됩니다. 게다가 핸드폰이 울리죠. 남편이 저녁으로 먹을 닭고기를 사 오라고 문자를 보낸 겁니다. 몰리는 장갑을 낀 채 답문을 보냅니다. 이제 핸드폰은 온통 초록 물감 - 병균 - 으로 뒤덮였습니다. 

Facebook / Molly Lixey

장갑 착용자는 여전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맨손으로 만지는 대신 장갑을 끼었잖아. 다행이지." 그 와중에 병균은 몰리의 얼굴에까지 묻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코를 긁고, 중간에 핸드폰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Facebook / Molly Lixey

차에 돌아오자 다시 핸드폰이 울립니다. 몰리는 재빨리 장갑을 벗어던지고 친구와 잠시 담소를 나눕니다. 그녀가 핸드폰을 내려놓자 손가락뿐 아니라 귀와 뺨에까지 선명하게 초록 물감이 찍혔습니다. 

몰리는 녹색으로 변한 손바닥과 손가락 끝, 얼굴을 카메라에 비춰 보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세요. 이게 교차감염입니다. 뭔가를 만질 때마다 손을 씻는 게 아니라면, 장갑을 끼어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Facebook / Molly Lixey

그래도 꼭 장갑을 끼어야겠다면 할 수 없지만, 장갑이 손 씻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몰리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장갑으로 얼굴이나 핸드폰을 만지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당부가 있습니다. "1회용 장갑을 쓴 다음에는 슈퍼 주차장에 버리지 말고, 꼭 쓰레기통에 넣어 주세요."

몰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동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장갑을 끼면 안전하다고 믿고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이 됐거든요."   

의료계에서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할 때만 1회용 장갑을 사용하고 곧장 폐기합니다. 

disposable glove as bin

하지만 일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훨씬 오래 1회용 장갑을 끼고 있죠. 이렇게 하면 장갑에 붙는 세균이 더 많아질 뿐 아니라, 몰리가 보여준 것처럼 교차감염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의사들은 1회용 장갑을 착용할 경우, 손에 땀이 나서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고 경고합니다. 

잘못된 대응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네요. 몰리가 올린 동영상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팬더믹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죠. 하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 apparent protection 을 구별해서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소스:

cnn ,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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