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우울증 때문이라고?" 몰랐던 증상 10

우울증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하루종일 슬프고 무기력한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 우울증 증상은 이렇게 명확하지 않답니다. 좀 더 섬세해서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렵고, 감정적인 증상뿐 아니라 육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의 우울증 환자 수는 61만3천 명(2016년 기준)에 달하지만, 남들이 슬쩍 보고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내과 교수인 리처드 크래비츠(Richard Kravitz) 박사는 "우울증이 항상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슬픔의 형태로 표출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일반인들은 이걸 잘 모르죠. 실제 그가 맡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하고요. 우울증은 '나약한 사람이나 걸리는 병'이라는 편견 때문에도 그렇지만, 자신의 증상이 우울증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Depression

더 일찍 병을 파악할수록, 더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비일반적인' 우울증 증상을 확인해 보세요. 

1. 참을성이 부족해진다. 

요즘 들어 별 것도 아닌 작은 일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면, 우울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응답자들 가운데 54%가 화가 자주 나고, 기분이 울적해지면서 공격성이 증가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정확히 하려면, 다른 우울증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Angry

2. 수면 리듬이 달라진다. 

우울증은 수면 습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불면증 때문에 잠들기 어렵거나, 밤새 깨어있는 등의 문제가 생기죠. 반대로, 낮 시간에도 계속 침대에서 빈둥거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sleepy

3. 몸에 통증이 느껴진다. 

우울증이 실제 통증을 유발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불편을 관할하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이 동일하기 때문이죠. 캐나다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연구 대상자의 75%가 목과 허리 통증, 두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몸에 생긴 문제의 근원이, 실은 마음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하려면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보세요. 

Heartache and Pain

4. 항상 인터넷만 하게 된다. 

온라인쇼핑과 소셜미디어, 비디오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감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온라인 중독과 우울증은 어느 정도 증상을 공유하거든요. 심리학자들은 두 부류가 모두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 하고,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외면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에 탐닉한다고 전합니다.

미국 뉴욕의 몬테피오레 의학센터에서 근무하는 심리학자 사이먼 리고(Simon Rego) 박사는 이에 대해, "간단하고 빠른 방식으로 기분을 바꾸고 싶어하는 건 우울증 환자들의 전형적인 심리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facebook

5. 술을 마시는 양이 늘었다. 

가끔씩 맥주 한 병이나 와인 한 잔을 마시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별로 위험할 것도 없는 습관이죠. 하지만 하루 한 잔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왜 내가 술을 더 마시고 싶은지 이유를 찾아야겠죠. 

우울증 환자의 1/3은 알코올 관련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수준이 아니더라도, 점점 술 소비량이 늘고 있다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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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무감각해진다. 

요새 감정이 마비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냉담하다,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일이 늘었다면 우울증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전에 나를 기쁘게 혹은 슬프게 했던 것들이 더 이상 어떤 느낌도 유발하지 않는 거죠.   

리고 박사는 이런 태도를 "좀비 같은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아침 침대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동기가 있죠. 직장이나 운동, 친구들과의 만남처럼요. 하지만 우울증 환자는 감정이 짓눌린 상태라서, 일어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증상 너머의 진짜 이유를 찾기 위해 정신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depression

7. 몸무게가 늘었다. 

점차 체중이 늘고 있다면,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지만 우울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돼 잠깐 기분이 나아지죠. 하지만 이런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중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상당수 사람들이 먹은 다음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더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I gained weight.

8. 늘 공상을 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현재에 충실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마음이 과거와 미래로 둥둥 떠다니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거죠. 물론, 가끔씩 공상을 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를 통해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거나, 상사가 바로 등 뒤에 있다는 식의 망상이 든다면 정신적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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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양치를 하지 않는다. 

건강과 외모 관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게 됐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말하자면, 병든 자아가 무의식적으로 도움을 청하려고 스스로를 외부에 드러내는 거죠. 1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우울하기 전에는 머리를 빗고, 이를 닦는 등 개인 위생에 철저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을 기점으로 구강 위생이 불량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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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뭔가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하루에 평균 70건의 결정을 내립니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죠. 가령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정지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들거나 벌떡 일어나는 식으로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는 사람은 그런 간단한 결정도 쉽게 할 수 없어 힘겨워합니다.  

Decisions

우울증은 신체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병이었네요. 살면서 가끔씩 힘에 부치고 슬픈 시기가 있는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게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고, 다시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온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Hug

하지만 이제 우울증 증상을 숙지했으니, 내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다가 뭔가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겠죠. 전문가의 도움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가 함께한다면, 힘든 시기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소스:

pre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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