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에 담긴 물, 그 속에 담긴 불편한 진실

외출했다가 "물 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페트병에 담긴 물을 사겠죠. 제일 편한 방법이니까요. 페트병은 가벼워서 운동이나 여행 시 휴대하기도 좋습니다. '스토리 오브 스터프'(Storyofstuff)라는 환경단체에서 바로 이 페트병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플라스틱병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기 위한 영상이죠. 이 영상의 핵심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Girl, water bottle and sandals in silhouette

모든 상황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 널린 페트병 쓰레기처럼요. 자칫 동물들이 삼켰다가 질식사할 위험이 있죠. 게다가, 페트병은 단지 동물에게만 해로운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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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페트병에 든 물을 마실까요? 페트병 만들 때 들어가는 석유 찌꺼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실험한 결과, 값비싼 2달러짜리 생수가 수돗물보다 수질이 안 좋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물맛도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를 마시는 이유가 뭘까요? 

Bottles

생수 회사들은 생수에 수돗물보다 2천 배 높은 가격을 매깁니다. 샌드위치를 플라스틱으로 포장했다는 이유만으로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에 살 사람은 없을 텐데 말이죠. 물 파는 회사들은 본래 탄산음료를 팔았습니다. 1970년대 코카콜라처럼 탄산음료 판매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거뒀죠. 하지만 사람들은 점차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신 수돗물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회사들은 페트병에 든 생수를 팔기 시작한 거죠. 처음에는 공기를 담아 파는 거나 다름없다는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굴하지 않고 인위적인 수요를 창출해냈죠.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수돗물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정수된 생수를 사 마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알프스산과 같은 대자연의 이미지를 써서 물병을 화려하게 장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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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생수가 얼마나 건강하고 깨끗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생수의 실체가 정수된 수돗물이라는 것을 알면 황당할 따름이죠. 게다가 플라스틱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됩니다. 미국에서 생수병 제조에 사용되는 석유량은 차량 운행에 필요한 양과 맞먹습니다. 이렇게 만든 생수병을 전 세계로 보내는 것도 일이죠. 소비자 상당수가 생수병 뚜껑을 열어 2분 내에 마시고 버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체 페트병의 80%는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져 소각되거나 땅에 묻혀 1천년간 자연 분해되기를 기다립니다. 플라스틱을 태우면 대기 오염이 발생하고, 환경 문제는 더 심각해지죠. 재활용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물병은 고작 20%에 불과합니다. 이들 생수병은 배에 실려 인도로 가서, 쓰레기 더미에 합류합니다. 사람들은 생수병으로 더 질 낮은 물건을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리사이클(재활용) 대신 '다운사이클(가치 하락)'되는 거죠. 물론 종국에는 모두 쓰레기가 됩니다. 

Youtube / storyofstuffproject

생수를 사 먹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두려움, 광고의 유혹,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함이죠. 현재 많은 나라의 수돗물(생수 제조업의 가장 큰 적) 맛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생수 회사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생수 공장들이 폐수와 오물을 강에 배출할수록 수돗물은 오염되니까요. 이 산업의 확산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대안이 있습니다. 함께 확인해보시죠.

오늘, 생수를 한 병 사시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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