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없이 오래오래, 무병장수의 신호 10가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 잔 칼망(Jeanne Calment)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거장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난 적이 있는 그녀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두루 겪고, 인류 최초의 달 착륙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하고 나서야 12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살아생전 무려 92년간 담배를 피웠던 애연가로도 유명하죠.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장수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이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확실한 건 무탈히 100세를 맞으려면 여러 요인이 동시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중, 수명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인 요인은 25〜30%를 차지하죠. 나머지 대략 70%는 외부적인 요인 및 생활 습관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무병장수를 암시하는 신호 10가지를 통해, 과연 나는 무병장수할 사람인지 확인해보세요!

happy old man

1. 어느 부위에 살이 찌느냐

골반 및 엉덩이에 붙은 살은 장수하는 사람의 징후입니다. 지난 100여 년 간 장수를 연구해왔던 수많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장수인(長壽人)들 중 초콜릿이나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심혈관질환 및 고혈압 발생과 관련이 깊은 뱃살은 건강을 해치므로 주의하시길. 또한, 원푸드 다이어트도 수명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uffin Top

2. 빨리, 많이 걷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부르그 대학에서 신체 건강한 퇴직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걷는 패턴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걷는 게 습관화된 사람들이 확실히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죠. 척척 빨리 걷는 동작은 민첩성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날마다 꾸준히 걸으면 심장과 혈액순환에 좋다는 말이 사실인 거죠. 또한, 빨리 걷기는 추진력 및 의사 결정력 함양에도 도움을 줍니다. 

small wrinkled soles on bed

3. 고집이 세다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클리엔토에는 유난히 오래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딱히 건강식을 먹거나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도 아니었죠. 연구진은 대신 주민들의 공통적인 성향을 발견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고집이 세고 근면하다는 겁니다. 원하는 걸 아는 이상, 이를 쉽게 단념하지 않고 줄곧 외길을 걷는 사람들. 여기에다 건강한 삶의 방식까지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오래 살진 않을까 하는 질문에, 연구진은 이렇다할 확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man-walking-dog.jpg

4. 친구가 많다

넓은 사회 망을 구축한 남녀가 오래 살고 나이가 들어도 활발하고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유타주의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연구한 결론입니다. 3번에 소개된 클리엔토의 장수 주민들 역시 끈끈한 공동체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가족 및 이웃, 친구, 지인 할 것 없이 모두와 두루 연락하며 잘 지내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적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고 하네요. 직접 만나든, 전화로 연락하든 효과는 동일합니다.   

real friends

5. 부유하고 많이 배웠다

몇 해 전, 독일 베를린의 인력개발 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연구 결과입니다. 독일과 같이 산업이 발달한 나라의 경우, 많이 배우고 잘 버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최대 12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돈 걱정이 스트레스 급증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불안정 및 운동 부족, 비만, 흡연과 같은 여러 문제를 초래합니다. 반면, 많이 배우고 잘 버는 사람은 평소 건강 유지에 힘쓰며, 지적 호기심의 충족을 통해 심신의 조화를 이룹니다. 

Riches

6. 봉사 활동에 주력한다

아프고 힘없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장수합니다. 고령임에도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데 힘쓴 사람들의 수많은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연구진은 사회봉사에 힘쓰는 사람일수록 젊고 활발히 살며, 꾸준한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장수의 비결을 추정합니다. 단,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일이 힘들어지면 긍정적인 효과는 사라지고, 스스로 몸져누울 수 있으므로 자신의 한계점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Mère Thérèse, painted portrait DDC_8537_1

7. 낮잠을 잘 잔다

오후에 낮잠을 즐기시나요? 그렇다면 100세를 달성할 잠재력의 소유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일 낮잠 자기는 이탈리아 남부, 일본, 캘리포니아 할 것 없이 장수촌이 분포된 곳이라면 어디서나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낮잠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고 날카로워진 신경을 추스를 수 있습니다. 단, 잦은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하고 자칫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0+6 Nap Version

8. 채소를 많이 먹는다

초고령자가 많이 살기로 유명한 일본의 오키나와현.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죠. 이곳 주민들은 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며, 1인당 하루 채소 섭취량이 1kg에 이른다고 합니다. 육식을 고집하기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지역 사정이 장수의 비결로 거듭난 사례입니다. 

Today, @hustleandkale was invited to the @nationalkaleday event to celebrate #kale. I ate a #kale salad, a #kale cookie, and drank #kale juice  and learned things about #kale like how over 500 babies were named Kale in the U.S. in 2008 and th

9. 긍정적으로 사고한다

장수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낙관론자입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고, 그로 인해 감사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장수합니다. 불평하기 좋아하는 비관적인 8, 90대 노인들의 경우, 살려는 강력한 의지와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비관적인 사고를 억제해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eed no teeth to smile

10. 여성이다

세계적으로 그렇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삽니다. 100세 전후의 고령자를 보면 대부분 여성입니다. 여기엔 남성 스스로 그르치는 생활 습관 문제가 크게 작용합니다. 과도한 흡연 및 음주, 적은 채소 섭취, 뜸한 병원 방문 등을 꼽을 수 있죠. 더불어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고립되기 쉬운 성향도 수명이 줄어드는 요인입니다. 결국, 생활 방식이 장수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여성을 들 수 있겠네요. 

Beautiful old lady from Darap(Sikkim) village

평생 흡연하면서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건강히 살다가 일찍 명이 다하는 사람이 있죠. 결국 인간의 생사는 운에 달린 걸까요? 위에서 살펴본 장수의 신호 10가지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거예요. 지금부터라도 사회성을 키우고, 잘 먹고, 긍정하며 살기 시작하면 오래오래 건강히 살 수 있을 겁니다. 인생살이는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고들 하니까요!

소스:

welt

focus,

zeit,

sueddeutsche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