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끼 ‘건강식’만 찾는 당신, 오히려 몸이 나빠지는 건 왜일까?

가공식품 대신 유기농‧천연 식품을, 인공 감미료 대신 과일이나 꿀을. 이왕 먹는 거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음식이 입에 더 맞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Vegan

하지만 집착에 가까울 만큼 건강식만 찾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런 증세를 건강식품 탐욕증 또는 '오소렉시아 너보사(Orthorexia Nervosa)'라고 부릅니다. 이 강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몸에 해가 되는 건 절대 섭취하지 않고, 음식의 열량 수치와 성분 하나까지 신경 씁니다. 이 병이 끼치는 장기적인 부작용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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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한 예로, 프랑스 파리에 사는 어느 익명의 환자는 강박적인 채식주의로 비타민 B12(달걀, 유제품 등에 포함되는 비타민) 섭취가 부족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먹지 않았던 건지, 그녀는 곧 시력을 잃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의사는 그녀에게 비타민 보조제를 권했지만, 환자는 비타민 보조제에도 육류 성분이 들어있다며 먹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시력을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동물들을 배반할 바에는 말이죠…"라며 당시 진료를 하면서 느꼈던 자신의 허탈한 심정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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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뉴캐슬에 사는 방송 진행자 캐리 암스트롱(Carrie Armstrong) 역시 건강식품 탐욕증으로 인해 체내 영양분 부족을 겪었습니다. 채식주의자였던 그녀는, 어느 순간 유기농 멜론만 먹는 등 극단적인 식이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식이법을 바꾸고 얼마 뒤 머리카락이 빠지고, 잇몸도 허물어진 데다 걷기 힘들 정도로 기력이 쇠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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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건강식품 탐욕증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프랑스 심리학자 패트릭 디녹스(Patrick Denoux)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음식 종류를 절제한다면서 스스로 여러 규칙으로 족쇄를 채운다"라며 건강식품 탐욕증에 대한 염려를 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강박증은 사람들과의 식사 약속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힘들어지게 하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어마어마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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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탐욕증은 섭식 장애라기보단 '해로운 음식 혐오증'에 가깝다"라는 정신과 의사 알레인 페로우드(Alain Perroud)의 말처럼, 건강식품 탐욕증은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의학적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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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건강식품 탐욕증,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심리학자들은 '인지행동 치료법'을 추천합니다. 이는 마음의 긴장을 누그러뜨려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치료법으로,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동시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병행한다면, 조금이나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건강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뿐입니다.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주위 지인들에게도 이 기사를 널리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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