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몰랐지] 기억을 자주 깜빡하는 사람일수록 머리가 잘 돌아간다.

전날 저녁,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잊어버리셨나요? 전기밥솥 전원 켜는 걸 잊고 밥이 되길 기다리다가 솥뚜껑을 열어보곤 허망했던 경험은? 분명히 안면이 있는데 상대의 이름이 도통 기억나지 않아 식은땀 흘린 기억이 있습니까?

Frustrated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는 둥, 친구들의 놀림을 한몸에 받고 기억력 나쁜 자신이 부끄러웠다면,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잘 까먹는 당신이 더 똑똑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 여기 마침 이를 뒷받침하는 논문이 발표돼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Decision

토론토 대학교의 생물공학과 교수 블레이크 리처드(Blake Richards)는 과학 학술지《뉴런》에 다음과 같은 연구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그저 머리가 나빠서 잘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기억과 망각은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의 지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해 볼까요? 뇌는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 '사실 그 자체'로 인식하고 저장하는 게 아닙니다. 일련의 사건을 하나의 그림, 또는 표식으로 단순화하며 필요한 때를 위해 저장해두죠.

이때, 연관성이 떨어지는 정보나 사소한 일들은 메모리만 차지할 뿐, 중요한 일 처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 순간 망각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겁니다.

Einstein

기억과 망각에 관련하여 저명한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를 취재하던 기자는,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자 크게 놀랐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대꾸했답니다. "아니, 그런 사소한 건 메모해 두면 되지 뭐하러 머리를 씁니까?"

Human Brain Evolution

우리의 뇌는 사소한 정보를 지워가며 더 중요한 정보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고, 긴밀한 그림을 그려가며 다가올 실전에 대비합니다. 뇌는 구글 검색을 통해 얻은 특정 검색 기록이나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것 따위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들 메모리를 비워 더 중요한 정보를 저장할 공간을 비워두죠. 따라서 정기적인 메모리 청소를 통해 뇌를 최적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두뇌 메모리 최적화를 위해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리처드 교수는 평소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하거나 그 밖의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기라고 권고합니다. 바로 운동을 통해 대뇌 측두엽에 위치한 해마의 신경세포 수를 늘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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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신경 세포는 불필요한 정보를 지워가며 저장 공간을 확충하는 동시에 기존 정보를 재정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간밤에 주차한 장소를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앞으로 필요한 중요한 의사 결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뇌의 기능을 돕고 기억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통곡물, 생선 기름, 블루베리, 토마토, 다크 초콜릿, 아보카도, 브로콜리, 카레 등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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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이젠 자꾸 깜빡한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부끄럽지 않겠죠? 그만큼 여러분의 뇌는 중요한 정보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기억력이 갑자기 심하게 떨어져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당해지세요!

자꾸만 깜박한다고 걱정하는  친구들에게도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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